[앵커]
경기 용인의 아파트 공용 현관 지붕이 종이가 접히듯 꺾여 버렸습니다.
주민들은 부실 시공 탓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서창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톱으로 썬 듯 아래로 꺾여 있는 지붕, 끝부분만 붙은 채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아파트 출입구 주변은 폭격을 맞은 듯 콘크리트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아파트 공용현관 지붕이 붕괴됐다는 신고가 구청에 접수된 건 지난 1일.
[아파트 주민]
"섀시 깨지는 소리랑 진동이 좀 있었어요. 아무래도 현관 입구가 (무너졌으니) 다른 데도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죠."
사고 당시 지나는 주민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붕괴됐던 공용 현관 지붕이 치워졌고요.
단면 부분에는 이렇게 흰색 시트지를 붙여 놨습니다.
지나는 주민들에겐 주의하라는 안내문도 보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은지 30년 된 건물.
일부 주민들은 지붕이 떨어진 단면에 철근이 보이지 않았다며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합니다.
[아파트 주민]
"(절단) 부위를 보면 당연히 누가 봐도 철근이 양쪽에 없다 보니…"
하지만 시공사 측은 "철근은 들어있었다"며, "균열과 빗물유입 등 다양한 영향으로 붕괴된 걸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용인 수지구청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안전점검 결과를 보고 시공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등을 따져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조아라
서창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