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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어쩌면 나였을수도"…일상 공간 속 '참사 트라우마'

연합뉴스TV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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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어쩌면 나였을수도"…일상 공간 속 '참사 트라우마'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건 한순간에 벌어졌습니다.

역주행을 하는, 그것도 시속 100km로 돌진하는 차를 인도에 서 있던 그들이 피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퇴근 후 동료들과 식사를 하고, 동료의 승진을 축하하고, 전보를 기념했을 뿐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 나도 한번쯤은 지나쳤을 법한 그 곳에서 벌어진 참사의 충격은 컸습니다.

평범한 직장인, 마치 내 옆자리 동료 같이 느껴져서일까요.

사고 현장에는 국화와 소주, 그리고 비타민 음료까지.. 한번 본 적 없지만 왠지 익숙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근처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시민은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어쩌면 퇴근 후 밥 한 끼 먹고 돌아가고 있던 그 길에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유명을 달리한 9분의 명복을 빈다"며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이 차마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적었습니다.

내 주변의 평범한 시민들이, 나와 비슷한 모습의 직장인들이 일상을 누리던 곳에서의 사고였기에 애도와 함께 불안감도 커지는 게 사실입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릴 뿐인데 갑자기 공포가 밀려온다'며 두려움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번 사고 당시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가드레일의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요.

도로 안전 위해 요소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이제라도 보완할 건 없는지, 바꿀 건 없는지 하나씩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사고 원인도 관심입니다.

어제 경찰은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사고 차량이 호텔 주차장을 나와 약간의 턱이 있는 출입구 쪽에서부터 이미 급가속 상태였고, 현장에서 스키드마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여러모로 의문이 커지는 상황, 단순한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는지 실제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한 원인 규명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이었고 동료였을 그들은 오늘 아침 발인을 끝으로 이 세상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7월 4일 오늘의 앵커리포트입니다.

#트라우마 #차량돌진 #역주행 #보행자안전 #스키드마크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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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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