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발길 이어져…일상 공간의 잇단 참사에 시민들 트라우마
[뉴스리뷰]
[앵커]
시청역 역주행 돌진 사고는 누구나 오갈 수 있는 아주 일상적인 공간에서 일어났습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대형 인명사고에 시민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청역 역주행 돌진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
희생자들의 발인이 끝났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사고 현장을 찾고 있습니다.
추모글을 남기기도 하고,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기도 합니다.
국화꽃은 어느새 한가득 쌓였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엔 이렇게 편의점과 식당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인근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오갔을 아주 일상적인 공간입니다.
익숙한 거리에서 9명이 숨졌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횡단보도가 파란불이어도 (운전하는) 사람들이 살짝 지나갈 때도 있고 그러니까, 이제는 무서워. 무서워 정말."
차도에서 멀리 떨어져 걷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요즘엔 이 사건 이후에는 길 다닐 때도 인도에서 차도랑 가까이는 최대한 안 다니려고 하고 최대한 가게 쪽에 붙어서 다니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이런 참사는 사회 전반에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합니다.
"익숙한 곳에서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일어나게 되면 나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어떡하지, 나도 똑같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심리적인 동일시가 일어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상황 이입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도 불안이 지속될 땐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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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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