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부터 중국 중부, 남부 지방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양쯔강이 범람했습니다.
양쯔강변 도시들에 비상이 걸리면서 수십만 명이 긴급 대피 중입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 입니다.
[기자]
중국 중부 안후이성, 강 둔치에 설치됐던 12m 높이의 조각상이 머리 부분만 남기고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최근 이 지역에 하루 최대 2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쯔강이 경고 수위를 넘어 범람 직전까지 불어난 겁니다.
오늘 하루에만 안후이성 주민 24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안후이성 이재민]
"강이 넘쳤을 때 아직 자고 있었어요. 새벽 다섯 시인데 집 아래층에 물이 들어왔어요."
중국 후난성에서는 벽 안에 숨겨뒀던 철문을 끌어당여 강과 마을 사이에 '홍수 방지 장벽'을 황급히 설치했습니다.
양쯔강 지나가는 후베이성 우한시는 강변에 설치된 갑문 60여 개를 닫았습니다.
중국 중부 내륙과 남부 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중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양쯔강 중하류에서 홍수 위험이 높아진 겁니다.
중부 시안에선 폭우에 지반이 약해져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고, 갑자스럭 홍수에 휩쓸린 사람들이 자하 주차장으로 쓸려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지향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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