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이 가능했던 배경…오산 '죽미령 전투' 재조명
[앵커]
올해가 6·25 전쟁 74주년입니다.
전쟁 당시 미 지상군과 북한군의 첫 전투인 오산 죽미령 전투를 모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180여 명이 희생됐지만 낙동강 전선을 구축하고 인천상륙작전을 전개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역사적인 전투였습니다.
경기 오산시에서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6·25 발발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은 7월 4일 밤, 수원마저 함락했습니다.
남하하던 북한군을 가로막은 건 미 지상군인 스미스 부대.
스미스 부대는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라는 특명을 받고 7월 4일 평택에 도착해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이 전투로 실종자를 포함해 총 181명이 희생됐습니다.
피해는 컸지만 북한군의 남침 속도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 한국군과 UN군 간 공동작전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외교 군사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오산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죽미령 전투를 재조명하기 위해 스미스 전몰장병 추도식을 진행했습니다.
"죽미령 전투가 10일 동안 북한군하고 격전을 치러서 지연을 시켰습니다. 그 시간을 연장함으로써 낙동강 전선을 구축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중요한 이곳에 기념행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추도식에는 미8군 작전부사령관 션 크로켓 준장과 이승찬 미8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해 죽미령 전투로 희생당한 군인들을 추모했습니다.
오산시는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죽미령 전투를 재조명하기 위해 매년 추도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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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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