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같은 양이면 용기에 든 제품보다 리필용이 더 싸다, 당연한 얘기 같죠.
그런데 알고보니 거꾸로, 오히려 용기 제품보다 2배 넘게 비싼 리필용도 있었습니다.
리필의 배신, 윤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생활건강의 주방세제 자연퐁입니다.
용기제품 3.04L가 7950원이지만 리필 1.6L는 1만800원입니다.
100ml로 환산하면 각각 262원, 675원으로 리필이 2.5배 비쌉니다.
'대용량 실속팩'이라 써져있는 P&G의 다우니 섬유유연제의 경우 100ml 당 용기 제품은 495원, 리필은 724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P&G의 섬유탈취제 페브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100ml당 용기 제품은 1514원, 리필은 1844원입니다.
용기제품과 리필 제품은 용량이 달라 어떤 제품이 더 저렴한지 비교하기 어려운데요.
이렇게 작은 글씨의 100ml당 가격을 유심히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가격과 환경을 생각해 리필 제품을 찾았던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토로합니다.
[서경애 / 서울 용산구]
"리필이 더 싸다 생각을 했죠. 여태까지. 속은 느낌인데."
[진준남 / 서울 중구]
"조금 화가 나죠. 배신감도 느끼고.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고 또 통도 이렇게 있으면 재활용하기 조금 안 좋으니까, 환경을 생각해서 이거(리필 제품)를 사는데."
유통업계는 할인 행사 적용으로 발생한 일시적인 가격 역전일 뿐이라며 정상가 기준 리필 제품이 더 비싸게 책정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강민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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