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사태 학습 안 됐나?"…축구협회 감독 선임 논란
[앵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맡아왔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하며,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4개월 넘게 사령탑을 찾지 못한 한국 축구가 또다시 표류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홍명보 울산 감독과, 아널드 호주 감독, 카사스 이라크 감독 등으로 최종 후보군을 추렸습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결정 단계에서 돌연 사의를 밝혔는데, 축구협회 고위층과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력한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자, 축구협회 전무이사 이력이 있는 홍명보 감독은 이 사태에 대해 작심 비판했습니다.
총책임자인 전력강화위원장은 책임과 함께 권한이 있어야 한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뭔가 어떤 일은 있었다라는 거겠죠. 클린스만 뽑은 전 과정 그리고 그 후에 일어났던 문제들 이런 것들이 우리 대한축구협회에서 과연 얼마만큼 학습이 되어 있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몽규 회장을 만난 뒤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됐다고, 독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국내파냐 해외파냐를 선임 기준으로 삼고 있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대표팀의 한국 감독에 대한 경계에 대해선 정해졌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보다도 더 좋은 경험이라든지 경력이라든지 그런 성과라든지 이런 분들을 데리고 오시면 자연스럽게 제 이름은 나오진 않을 거…"
축구협회 최고위층에서는 해외파 감독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히딩크 전 감독은 호주 대표팀을 맡았을 때 자신을 보좌했던 아널드 감독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축구협회는 사의를 밝힌 정해성 위원장을 대신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체제로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