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마저 "이젠 떠날 시간"…바이든 결단 촉구
[앵커]
지난주 대선 TV토론 이후 미국 사회의 관심은 온통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에 쏠려있습니다.
오랜 친구마저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고, 여론도 차갑게 식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의 유년 시절 친구이자 오랜 지지자인 시인 제이 파리니는 친구를 향해 "이제는 떠날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집권을 막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 달라며, 바이든의 사퇴는 위대한 최종 행동이 될거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는 "토론은 정치적 수소폭탄이었고 후보 교체 요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론도 냉담합니다.
TV토론 이후 실시된 미 CBS방송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바이든의 대선 포기'를 희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봐도 넉달 만에 출마 찬성은 10%p가 줄었고, 반대는 그만큼 더 늘었습니다.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란 답변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바이든을 대체할 후보로 부쩍 오르내리지만 오랜 우군들은 '바이든 사퇴론'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대통령에 재선될 것이고 해리스는 부통령이 될 겁니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는 조직적입니다."
하지만 대선과 함께 치러질 의회 선거에 나설 주자들이 바이든과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당내 분열 조짐도 엿보입니다.
일부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적으로 정해질 다음달 19일 전당대회 이전에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진단도 함께 내놓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가족들과 휴일을 보냈는데, 미 언론들은 이 자리에서 거취와 관련한 얘기들이 오갔을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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