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해인, 피해 선수 문자 공개…체육회 재심 결과는
[앵커]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해인 선수의 중징계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해인 선수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후배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공개했는데, 폭로전에 진실 공방 양상까지 띠면서 대한체육회 재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피겨 사상 첫 해외 전지훈련 도중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 A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이해인.
'연인 사이의 행동이었다'는 자신의 입장과 달리 '문제 된 행동에 매우 당황했다'는 A의 입장이 나오자, 지난달 A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 대화에는 '문제 행동이 자신의 잘못이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는 A의 메시지가 들어있는데, 일종의 반박인 셈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습니다.
성추행인지를 두고 두 사람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공은 이해인의 징계 재심의를 접수한 대한체육회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체육회는 재심의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6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의결하게 돼 있어, 결론은 빨라야 8월 말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징계가 확정될 경우 이해인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한편, 음주와 성희롱으로 징계받은 B 선수 역시 재심의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해인과 함께 술을 마시고 이해인이 성적 불쾌감을 느낄 만한 사진을 찍어 A에게 보여준 혐의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B는 혐의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맹은 "충실한 조사를 거쳐 징계를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폭로전에 진실 공방 양상으로까지 번지며 파장은 더욱 커진 상황.
이대로라면 재심의에서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모두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사회적 물의'와 '품위 훼손' 역시 중대한 징계 사유 중 하나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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