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화재의 희생자 유족들은 하염없이 영정 사진도 없는 분향소를 지키며 눈물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사 사흘 만에 희생자 23명의 신원 확인 작업도 모두 마무리됐는데, 경찰은 조만간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 예정입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시 분향소에는 어김없이 유족들의 통곡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새파랗게 어린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게 된 어머니는 아직 얼굴도 보지 못했다며, 목놓아 울었습니다.
[화성 공장 화재 참사 유족 : 어린 애를, 이제 스물세 살 된 아기인데. 어떻게, 어떻게 키운 아기인데….]
사랑하는 가족이 이역만리 타지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 유족도 오열했습니다.
[화성 공장 화재 참사 유족 : 아이고 진짜….]
불이 난 공장 대표가 찾아와 고개를 숙였지만, 유족들은 불이 왜 났는지 등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며 분개했습니다.
[화성 공장 화재 참사 유족 : 면담도 없고, 사과만 하고 갔어요. (장례절차 등은) 나중에 정확하게 해서 오겠다고 했어요.]
그나마 참사 사흘 만에 남아있던 희생자 6명까지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희생자 23명의 국적은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부검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며칠째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이곳 시청에 머물러왔지만,
희생자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면서 장례 절차도 속도를 낼 거로 보입니다.
인근 안산에서도 이주노동자 단체 주도로 분향소가 차려졌는데, 주변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천응 / 화성 공장화재 이주민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경찰이) 갑자기 찾아와서 '허가받고 한 거냐' 말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대뜸 '동포들이 나라를 위해서 죽었습니까? 뭐합니까?'라는 식으로….]
이런 가운데 경찰은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며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생존자 10여 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며 안전 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윤소정 진수환
영상편집: 윤용균
YTN 배민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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