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30명 낸 리튬공장 화재…오늘 합동 감식
[앵커]
어제(24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난 불로 30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실종자 1명은 여전히 찾지 못한 상황인데요.
오늘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이 진행됩니다.
화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공장 건물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당시 불길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주는데요.
사실상 불은 다 꺼진 것으로 보이지만, 리튬 전지 특성 상 재발 가능성이 남아 있어 마음을 놓기는 아직 이릅니다.
소방당국은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까지 야간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당국은 오전 7시 쯤부터 현장에 구조견도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어제 오전 발생한 화재로 지금까지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근로자 1명이 실종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중국인 18명을 포함해 외국인이 20명이고 한국인은 2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장 CCTV 분석 결과, 불은 공장 3동 2층에서 포장 작업 중 갑자기 리튬 전지에서 흰 연기가 나기 시작됐는데요.
15초 만에 빠른 속도로 작업실을 삼켰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초반 직원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리튬 전지 특성 탓에 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완진 후 붕괴 위험이 해소됨에 따라 어젯 밤 9시 50분쯤, 비상발령을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사고 직후 전담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쯤부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6개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합니다.
또 전담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소속 검사 7명과 수사관 9명 등을 사망자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으로 보내 사인 규명을 위한 검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법무부도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고 유가족의 신속한 입국과 체류, 또 법률 지원과 심리 치유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화성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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