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화성 리튬 공장 화재로 22명 사망…내일 합동감식
오늘 오전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2명입니다.
화재의 원인과 진화가 어려웠던 이유 짚어보고 수색 작업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불이 난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하고 보관한 공장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리튬 일차전지의 특성부터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인가요?
오늘 화재는 초기 진화에 무척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불을 완전히 끄기도 어렵고 불길도 세다면서요?
현장 인근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오전 10시30분쯤부터 불길이 잡힐 때까지 계속 폭발음이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음이 클 때는 천둥이 치는 수준으로 큰 소리가 이어졌다고 하던데요? 어떤 상황이었던 건가요?
화재가 발생한 공장에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리튬을 다루는 공장이어서 수분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공장 내 사고 대비를 위한 방책이었다고 하던데요?
소방대원들도 산소통을 착용하고 공장 내부에 진입했지만, 한 번에 수색할 수 있는 시간이 15분 정도만 허용됐다고 합니다. 수색 작업이 어려웠다는 뜻이지만, 유독가스의 양을 생각한다면 작업장에서 탈출하기도 정말 쉽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번 사고 사상자 상당수는 외국인 근로자들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 큽니다. 그런데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DNA 검사 등이 더 필요하다고 하던데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화재 안전 교육이 실시됐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으로 보여요?
배터리 셀 한 개에서 시작된 폭발이 거대한 화염으로 변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처음 불이 난 2층 작업장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곳인데,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진 게 있습니까?
오늘 화재가 발생한 건물 전체는 철 구조물이지만 내외장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었다고 합니다. 대형 공장 화재마다 지적되는 샌드위치 패널이 이번에도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는데요?
오늘 사고처럼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화학공장은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죠. 무엇보다 대비가 중요할 텐데요. 특히 리튬 배터리에 붙은 불을 끄려면 특수 소화 장비가 필요한데, 이 공장에는 이런 시설을 설치할 의무 규정도 없었다고 해요?
오늘 사고를 계기로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화재 사고에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텐데요.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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