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정시한을 넘겨 지지부진하게 이어져오던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사실상 국민의힘의 백기투항으로 끝났습니다.
민주당이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협상 실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국회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원 구성 법정시한을 넘긴지 17일 만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방탄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의회독주 저지를위해 원내투쟁 본격화하겠습니다.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싸우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정무위, 외통위, 국방위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기로 했습니다.
의총에서는 국회에 들어가되, 독주를 부각시키기 위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에 넘기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실론에 힘이 실린 걸로 전해집니다.
한 의원은 채널A에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 같은 야만의 국회를 더는 좌시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법사위와 운영위 중 한 곳도 가져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은 오후에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재신임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는 추 원내대표와 의원들의 결단으로 국회 원 구성이 가능해졌다"며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은 환영했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늦었지만 그 결정을 환영합니다."
국민의힘은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내부 선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
이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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