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훈련병이 소속된 신병교육대 수료식이 오늘 열렸는데요, 동기 훈련병들의 가족은 "이런 군기훈련은 없어야 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훈련병 수료식이 열린 체육관, 입구에 단상이 설치됐습니다.
입대 열흘 만에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훈련병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국화꽃과 함께 일병으로 추서된 훈련병의 명예수료증도 놓였습니다.
수료식 참석자들은 헌화하며 숨진 훈련병을 애도했습니다.
자식 같은 훈련병 생각에 고개를 연신 흔들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장부식 / 수료 훈련병 가족]
"생각만 해도 제 아들이 아닌데도 눈물이 납니다. 걔도 이 자리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제 자식이 아니어도 이런 생각하면 슬픕니다."
숨진 훈련병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던 훈련병 가족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무엇을 잘못했길래 젊은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군기훈련을 시켰냐며 앞으론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군기훈련 받은 훈련병 가족]
"사건이 났을 때 도대체 내 아들이 여기에 포함됐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지금도 가슴이 너무 떨려요.
[군기훈련 받은 훈련병 가족]
"화장실 가고 싶어서 머뭇거리다가 당해서 억울하게 떠들지도 않았는데 이 벌을 받았거든요. 내 자녀라면 그렇게 했겠는가 싶습니다."
수료식장 밖에선 훈련병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엄벌을 촉구하는 침묵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로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해 사건 26일 만인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석동은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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