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거점 대학병원·동네병원들 집단 휴진…참여율은 낮아
[앵커]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오늘 전국 거점 대학병원과 의원들이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참여율이 저조하면서 우려했던 의료 공백 현상은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대 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부산대 병원입니다.
집단 휴진이 예상되면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가 적을 줄 알았는데요.
막상 현장에 와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부산대 병원의 경우 전체 의료진은 270명 정도인데요.
이 중 18명 정도가 연차를 내는 등 휴진한 상황입니다.
전체의 6.8% 정도에 불과한데요.
대부분 외래진료를 보지 않는 의사들이 휴진했습니다.
진료 변경에 따른 사전 고지가 됐고, 외래 진료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우려했던 의료 공백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오늘(18일) 의료 기관 2천600여곳 중 87곳이 휴진을 신고했는데요.
전체의 3.3%에 그쳤습니다.
부산시는 병의원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현장 점검반을 가동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휴진 신고를 해도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진료를 해야 해 휴진 참여율은 더욱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전국 지역 거점 대학병원들이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참여율은 10% 내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소속 교수들 대부분이 집단 휴진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각각 10%, 17% 정도가 휴가원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돼 일부 진료만 축소 또는 조정됐습니다.
다만 충북대병원의 경우 외래진료 교수 87명 중 77명이 휴진한다고 밝혀 진료 차질이 예상됩니다.
한편 전국 동네 병·의원 휴진 참여율은 4% 수준으로 파악됐는데요.
일각에선 휴진한 병원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움직임도 있어 휴진 참여율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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