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맏형이죠.
류현진이 보여주는 사과의 품격이 화젠데요.
지난 주 벤치클리어링에 이어서 또 한번 중재자 역할을 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의 황영묵이 휘두른 배트가 투수 마운드까지 날아갑니다.
두산 이병헌이 날아오는 배트를 피해 펄쩍 뛰는 아찔한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불쾌한 듯 표정을 보이는 이병헌.
이때 한화 더그아웃에서 거듭 "사과해" 라는 외침이 나오지만 관중소리에 묻혀 황영묵은 듣지 못합니다.
사과 없이 끝난 경기에, 류현진과 이재원이 그라운드에 나와 계속해서 손짓을 보냅니다.
배트를 놓친 제스처를 보이며 사과를 하라는 신호입니다.
배트를 던진 게 고의는 아니지만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곤합니다.
류현진의 사과는 최근 벤치클리어링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했습니다.
kt에 10점 차로 크게 이기던 8회 말,
연이어 삼진을 잡아내며 투수 박상원이 크게 포효합니다.
과도한 세리머니에 야유가 쏟아지고, 경기가 끝나자 KT 황재균이 분노합니다.
[현장음]
"야, 너 이리 와"
결국 류현진이 미안하다는 손짓을 보내고, 양팀 감독이 사과의 포옹을 나눈 뒤에야 일단락 됐습니다.
'깨끗한 야구'를 하겠다는 한화 김경문 감독의 야구 철학에 맏형 류현진의 중재역할이 더해져 성숙한 야구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이현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