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무기한 휴진 확산 우려…환자들 근심 커져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전국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하루뿐만이 아니라 무기한 집단 휴진이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엄정 대응하겠단 방침인데, 환자들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17일부터, 연세의대 교수들은 27일부터 각각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가톨릭의대 교수들도 18일 하루 휴진 후 결정할 예정이어서, '빅5'와 다른 병원들까지 무기한 휴진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와의 모든 소통 창구를 의협으로 통일했다고 강조했는데, 정부 대응에 따라 집단 휴진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우리 후배들이 어떠한 불이익을 받는 것도 좌시하지 않겠다, 집단휴진과 관련돼서 최소한의 입장 변화를 어디까지 요구할 것인지가 지금 논의 중이라는 겁니다.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집단휴진을 법이 금지하는 '진료 거부'로 보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방적으로 진료 예약을 취소하는 것은 의료법이 금지하는 진료 거부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아니고 의사가 '노쇼'가 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는 동안 속이 타들어 가는 건 환자들입니다.

"'정부의 무도한 처사가 취소될 때까지 진료를 미루어지기를 부탁한다'고 썼다. 이것이 국민들에게, 환자들에게 부탁이랍시고 할 수 있는 말인가? 부탁은 제자이자 후배인 전공의들에게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싸우더라도 현장에서 싸워야 한다고."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권혁준·최승열]

[영상편집 : 송아해]

[그래픽 :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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