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무기한 휴진 예고 잇따라…환자들 "철회해야"
[뉴스리뷰]
[앵커]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응급·중증환자 진료는 유지하겠다지만, 환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휴진 방침을 당장 철회하라고 규탄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앞이 환자들로 붐빕니다.
다음 주부터 교수들이 휴진한다는 예고에 환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그럼 나는 죽으라는 거예요, 뭐하는 거예요? 그 약이 동네에서 잘 안 해."
"중증환자들을 그냥 지나가겠느냐. '설마 설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일부 필수 부서는 유지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환자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단체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을 향해 휴진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집단 휴진하는 의사들을 상대로 필요하면 고소·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환자 생명과, 불법 전공의 처벌불가 요구 중 어느 것이 우선하는 가치입니까? 당연히 환자 생명입니다."
간호사 등 병원에서 일하는 다른 직역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료일자 변경과 같은 업무 부담을 추가로 떠안게 됐기 때문입니다.
"진료예약 변경 업무를 하지 말라고 공지는 내려왔는데, 실제 일하고 있는 진료과 교수님이 뭐라고 하면 어떻게 될지는…"
5천 명 규모의 집회를 연 보건의료노조는 의료 사태가 불러온 경영난으로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떠넘겨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더 이상 환자들과 보건의료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지 말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가운데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이 속한 연세의대 비대위는 정부가 전공의 면허처분을 완전히 취소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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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장동우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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