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모바일 어플 아직은 어려워"…'디지털 장벽' 넘으려면
[앵커]
최근 어르신들 키오스크 사용은 제법 익숙해졌지만, 상품 구매나 음식 배달 같은 스마트폰 앱 사용률은 여전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디지털 교육과 함께 고령자 친화적인 디지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들고 앱 사용법을 차근차근 따라 해봅니다.
이곳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와 친해지도록 돕는 곳인데, 이번에는 건강관리 앱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러 온 겁니다.
"잘 모르겠고 그래서 좀 더 배워보려고 왔어요…우리가 여기서 배우기는 해도 실제로 써볼 기회가 없어요."
수년 전 키오스크 보급이 확산하면서 기기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이 소외된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후 지자체 등에서 교육이 이뤄졌고 지난해 고령층의 키오스크 이용 경험은 2년 만에 11.3%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디지털 장벽'은 높습니다.
음식 배달부터 상품 주문, 기차표 예매까지.
스마트폰 앱 구매는 일상 속에 이미 폭넓게 자리 잡았지만, 고령층의 음식 배달 앱 이용률은 30%를 기록하는 등 생활 밀착 분야 앱 이용률은 여전히 낮았습니다.
"배달비도 아깝게 생각하고…잘못 누를까 봐 겁나서 못써요. 잘못 눌러서 다 날라가(날아가) 버리면…."
고령층의 지속적인 학습과 함께, 기업 차원에서도 쉬운 앱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옵니다.
"고령층이 쉬우면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앱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고령층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용하기에 좋은 쉬운 앱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겠죠."
서울시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모두가 소외 없이 디지털 혜택을 누리도록 촘촘히 지원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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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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