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공원에 사는 멸종위기종, 토종 여우가 7년 만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여우 말고도 저어새나 양비둘기 같은 다른 멸종위기 동물들도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강태연 기자가 그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새끼 토종여우들이 먹이를 물고 방사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닙니다.
땅굴 속 보금자리에 어미와 옹기종기 모여 있기도 합니다.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인 토종여우는 주로 소백산에 서식하던 우리 고유종으로 귀 뒷면과 발등이 검은 게 특징입니다.
이곳 방사장엔 지난 3월 태어난 새끼 토종여우 5마리 등 일곱 식구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 토종 여우가 번식에 성공한 건 7년 만입니다.
[현장음]
"(울음소리)"
부화한지 9일된 저어새입니다.
전 세계에 6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1급 멸종위기종입니다.
올 들어 저어새 3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저어새, 토종여우 등은 야생으로 방사할 계획입니다.
[이상하 /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 사육사]
"번식된 애들이 그냥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게 제일 큰 목적이고요."
토종여우를 비롯해 저어새, 삵, 양비둘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3마리가 연이어 번식에 성공하면서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종보전센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멸종위기종 보전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유하영
강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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