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북한이 4번째 오물 풍선을 내려보냈습니다.
지금까지 보낸 게 총 1600개를 넘어섰는데요.
어제 우리가 대북확성기 틀자 맞대응 성격으로 다시 내려보내면서 경고까지 했습니다.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요.
그러면서도 수위 조절도 하는 모양새인데요.
오물 풍선과 대북 전단, 대북 확성기로 긴장 수위가 점점 올라가는 상황, 오늘 냉철하게 분석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소식, 먼저 북한의 대응은 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종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오물 풍선 낙하에 주민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송동진 / 편의점주]
"종이 자른 것, 종이 같은 것 찢어서 자른 거와 일반 쓰레기랑 많이 있더라고요."
북한이 어젯밤 9시 40분부터 7시간 가까이 대남 오물 풍선을 추가로 살포했습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4시간 만에 보복성 4차 살포를 감행한 건데 3차 살포를 한 지 하루도 안 돼 또다시 공격을 이어간 겁니다.
합동참모본부가 포착한 풍선의 개수는 310여 개지만 서풍이 강하게 불어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은 6분의 1인 50여 개입니다.
일부는 서울 중심부에 떨어져 새벽 시간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4차 살포 직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문을 내고 "만약 한국이 대북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을 계속한다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강하게 맞받아쳤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의 정당한 대응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오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이번 담화문에서 "100배 갚아줄 것"이나 한국을 괴뢰라고 하는 등 막말 비난이 줄어들어 일각에서는 비난 수위를 조절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대북단체가 이르면 내일 20만 장의 대북 전단을 추가로 날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군 역시 전방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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