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의협 회장이 한 판사를 공개 저격해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판사 사진까지 올리고 제정신이냐면서 독설을 날렸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환자 치료한 의사한테 결과가 나쁘다고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요?'라며 '창원지법 판사,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적었습니다.
치료 중 환자에게 상해를 입힌 의사가 2심에서도 유죄판결을 받자 담당 판사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비난한 겁니다.
이 의사는 지난 2021년 1월 경남 거제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파킨슨병 병력이 있는 80대 환자에게 맥페란 주사액 2ml를 투여했습니다.
맥페란은 구역 및 구토 증상 치료에 쓰이는데, 파킨슨병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약물입니다.
투여 이후 환자가 전신쇠약, 발음장애, 파킨슨증 악화 등 증상을 보였고, 의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은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최근 열린 2심 재판부도 1심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재판부는 "의사 스스로도 '피해자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맥페란 주사를 처방하지 않았을 것' 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유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임 회장은 또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향해 '일제 순사'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김지향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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