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영웅] "경찰이라고 범인만 잡나요"…사람 구하는 경찰관
[앵커]
경찰의 주요 업무에는 방범이나 치안도 있지만, 인명 구조를 빠뜨릴 수 없죠.
위급한 상황에는 단호하게 대응하지만 필요할 때는 따뜻한 말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요.
연합뉴스TV 호국의달 기획, 두 번째 순서, 차승은 기자가 치안영웅을 만났습니다.
[기자]
하얀 봉투 안에서 시너를 꺼내 머리에 쏟아붓더니, 말리는 직원들에게도 시너를 뿌립니다.
다른 한 손에는 라이터를 쥐고 "사과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 협박합니다.
손가락의 작은 움직임 하나로 대형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에 의해 순식간에 제압됩니다.
경찰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분, 검거까지는 1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서로의 눈빛이라든지 사인을 교환하고 먼저 몸이 반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문 분야가 아닌 화재 현장에서도 경찰의 신속한 대처가 빛났습니다.
건물 밖에서도 보이는 거센 불길. 아직 소방은 도착 전인데, 지체했다간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일단 서둘러 주민들을 대피시킨 경찰은, 순찰차에 비치된 휴대용 소화기로 초동 진화에 나섭니다.
곧 도착한 소방에 바통을 넘기면서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 속, 승용차가 깜빡이를 켜며 쫓아옵니다.
장폐색 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길인데 길이 막힌다며 안내를 요청하는 신고를 접수한 겁니다.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증세지만, 경찰의 신속한 안내로 골든 타임 내 병원 도착에 성공했습니다.
환자의 감사 인사에도 정작 당사자는 손사래를 칩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칭찬 받고 싶지 않다며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내 지인이나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모든 신고 처리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기 때문에…"
마음을 움직이는 말 한마디로 위급한 순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합니다.
내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한 고층 빌딩 옥상입니다.
10대 2명이 이곳에 올라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 직전,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언니처럼 친근한 접근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강압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제가 무릎 꿇고 눈 마주치면서 혹시 뭐 힘든 일이 있었느냐, 나한테 편하게 털어놔도 괜찮다…"
범죄 발생이 아니더라도 위급한 상황에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112로 신고 주시면, 저희 경찰관이 곧바로 출동하겠습니다."
전화 한 통에 소중한 생명을 구하러 달려가는 영웅들, 오늘도 시민들의 하루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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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정우 김진일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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