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윤 대통령, 48개국 참석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
48개국 대표가 참석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아프리카를 상대로 여는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인데요.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의 개회사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 정상을 모시고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오늘 회의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대하여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입니다.
또한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바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동료 정상과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과 아프리카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해왔습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프리카는 파병과 물자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해 주었습니다.
1950대부터 70년대까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례로 독립을 이룩하면서 우리와의 수교는 더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양측은 꾸준히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역사적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의 협력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동료 정상과 대표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초국가적 복합위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팬데믹, 자연재해, 식량위기 그리고 공급망 불안과 같은 도전은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번영을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저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이 될 함께 만드는 미래의 세 가지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동반 성장입니다.
어느 한쪽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합니다.
교육 측면에서는 경제 동반자 협정과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웍의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자 보호 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합니다.
2019년에 출범한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를 통한 아프리카의 역내 경제 통합 노력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지속가능성이 중요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교란은 인류의 식량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으며 상시화된 글로벌 팬데믹과 공급망 교란은 우리의 건강과 후생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합니다.
한국은 첨단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우리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케냐의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건설, 남아공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건설과 같이 한국은 녹색 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지속가능한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아프리카의 식량안보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