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흘 만에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어제(1일)저녁부터 3시간 동안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약 90여 개의 풍선이 발견돼 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하얀색 풍선 아래 무언가 가득 담긴 투명한 비닐 봉투가 있습니다.
보호장비를 갖춰 입은 군인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해 봉투 안의 내용물을 살핍니다.
군 당국이 북한의 대남풍선을 확인한 건 어제저녁 8시쯤.
파주 등 접경지역은 물론, 서울과 경기, 인천 곳곳에서 풍선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풍선이 떨어진 서울 상암동의 한 현장입니다.
감식 결과 풍선 아래 비닐봉지에는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담겨있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쓰레기는 패트병이나 헝겊, 종이나 담배꽁초 등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오물 풍선' 일부는 땅에 떨어져 터지며, 지나가던 시민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김범용 / '오물 풍선' 목격자 : 폭탄 떨어지듯 푹 떨어져서, 가스통 터지듯이 그런 소리가 났었어요. (종이) 조각하고 쓰레기랑 섞인 거예요.]
합참은 어제저녁 11시 기준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90여 개의 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에서 폭발물 같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종화 / 수도방위사령부 56사단 소령 : 위해 물질은 없지만, 낙하물로 인한 피해와 혹시 모를 위해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 서울시에서 안내한 대로 따라주시고 의심물질 발견 시 가까운 군부대와 경찰서로 신고해주십시오.]
북한이 우리 쪽에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보낸 건 지난달 28일과 29일에 이어 사흘 만입니다.
당시 군 당국은 접경지역과 경상도, 충청도 등 전국에서 260여 개를 포착해 처리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우리 쪽을 향한 도발을 부쩍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한 데 이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공격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지난달 29일) : 북한 대남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북한에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함.]
도발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한 북한이 우리 군의 경고에도 또 한 번 '오물 풍선'을 띄워 보낸 만큼,
우리 군도 곧 공식 대응에 나설 거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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