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2018년 판문점 선언 따라 ’창고행’
정부, 北 오물 풍선 대응 대북확성기 재개 검토
1963년 방송 시작…남북관계 따라 재개·중단
목함지뢰 도발 때 방송…北, 확성기 겨냥해 총격
10∼30km 거리까지 청취 가능…주된 심리전 수단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한 것은 공교롭게도 우리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이 최고조로 치달을 때마다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됐고 북한은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대북확성기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조용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6년 1월, 북한이 외신에 취재를 허가했을 당시 비무장지대 영상입니다.
태극기가 걸린 남한 쪽 초소가 보이고 대북 확성기를 통해 가요가 흘러나옵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에 고정식으로 10여 곳, 기동형은 40여 대가 배치됐었지만, 지난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창고와 인근 부대로 옮겨졌고,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다시 대북 방송이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 우리 군은 즉각 (대북 확성기 방송)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와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963년 시작된 대북 방송은 노무현 정부 때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됐고,
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 2016년 4차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과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재개와 중단이 반복됐습니다.
특히 2015년 목함지뢰 도발에 맞서 대북 방송이 재개됐을 때는 북한이 최전방에 배치된 확성기를 겨냥해 고사총과 직사화기를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대북확성기 방송에는 대한민국 체제의 우월성과 가요, 북한 체제의 잔혹성이 주로 담겼는데,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들을 수 있는 거리가 10~30km에 달해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군 상당수에 대한 주된 심리전 수단으로 꼽힙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아서 방송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이고, 또 북한 청년들이 쉽게 동화될 수 있는 음악이랄지 그런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이 갑작스레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한 배경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우상화 작업과 사상 무장... (중략)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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