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3번 연달아 통화하기 직전 먼저 군 검찰 측과 통화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를 근거로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수사는 자신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는데 박 전 단장이 이를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 상병 사건을 경찰에 넘기던 날인 지난해 8월 2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박진희 군사보좌관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에 방산 관련 해외 출장을 간 상태였습니다.
YTN이 확보한 국제전화 '발신' 내역 등을 보면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사건의 경찰 이첩 상황과 관련해 낮 12시 2분, 군사보좌관 전화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후, 김 사령관이 12시 4분 이 전 장관 개인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 3분간 대화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 장관은 이와 같은 시간대인 12시 5분에 김동혁 군 검찰단장과도 2분 35초가량 통화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 전 장관이 개인 전화로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에 대한 조치를 논의하면서 동시에 군사보좌관 전화로는 검찰단장에게 항명 수사를 지시했다는 주장입니다.
윤 대통령과 통화한 시간은 12시 7분이니, 박 전 단장에 대한 수사와 인사 조치는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판단으로 이뤄졌다는 겁니다.
박 전 단장은 그러나 이를 반박했습니다.
자신은 오후 3시쯤 김 사령관으로부터 보직 해임 조치를 받았는데
낮 1시까지만 하더라도 김 사령관은 해임할 의사가 없었던 정황이 있다며, 대통령 지시가 반영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8월 2일 국내에서 해외로, 해외에서 국내로 통화가 분 단위로 오간 기록은 있을 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진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
공수처는 조만간 이 전 장관과 통화했던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김민경
디자인;이원희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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