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기준 역대 최다인 대남 풍선이 북한에서 살포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온종일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접경지역은 물론, 멀리 영호남 지역에서도 대남 풍선이 발견되면서, 전국 곳곳이 오물 범벅이 됐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중 두꺼운 방호복에 방독면까지 쓴 군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군 장병과 소방대원들이 무언가 긴밀하게 상의도 합니다.
북한에서 날린 대남 풍선이 경기 동두천 민가 마당에서 터진 겁니다.
[오선옥 / 목격자 : 방 안에 있는데 소리가 상당히 큰 소음이 나서 밖에 나오게 됐어요. 나와 보니까 여기가 말도 못한 거예요. 그러니까 오물뿐만이 아니라 악취가 냄새가 너무 심해서….]
터진 풍선에서는 오물과 비닐 등 각종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풍선이 떨어진 현장입니다.
풍선에서 쏟아져 나온 오물들로 이렇게 땅이 온통 뒤덮였는데요.
잔해를 치우고 오물을 청소한 지도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악취가 진동합니다.
근처 경기 파주에서도 10건 넘는 대남 풍선이 떨어지는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서만 관련 신고가 15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북한과 멀리 떨어진 경상과 전라에서도 대남 풍선이 발견되는 등 전국적으로 3백 건가량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대남 풍선이 가장 많이 집중된 경기도는 도민들에게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는데, 공습경보 내용이 포함돼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기도 했습니다.
[경기 파주시 주민 : (경고문자 오고) 그러면 좀 무섭죠. 겁나고. 난 6·25를 겪어서요. 무섭죠.]
군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수상한 풍선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진수환
YTN 배민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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