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파푸아뉴기니를 덮친 대규모 산사태로 매몰된 실종자가 현재까지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열악한 장비로 2차 산사태와 전염병 확산 우려까지 커지면서 국제사회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4일,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한 파푸아뉴기니 얌발리 마을 피해 현장,
산비탈이 깎여 나가면서 고산지역 6개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이 삽과 막대기로 바윗덩어리를 옮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지금까지 고작 시신 5구 만 발견했을 뿐입니다.
[지만 얀담 / 전 지방 정부 관계자 : 많은 양의 흙과 바위 때문에 삽과 철봉으로 땅을 파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시신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묻힐 겁니다.]
처참한 상황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목 놓아 울음을 터트립니다.
파푸아뉴기니 재난 당국은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대규모 산사태로 매몰 된 사람이 2천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많은 비, 그리고 무분별한 난개발을 이번 산사태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사태 발생 전후 촬영된 위성 사진을 보면 이번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4천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얌발리 6개 산악 마을과 도로가 사라지고 황토색 피해 지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현지 당국은 최근 내린 비로 흙더미가 불안정해 2차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있다며 주변 주민들 대피와 유엔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켄 칸답 와이 / 파푸아뉴기니 보건부 차관보 :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깨끗한 물과 지낼 곳이 있는지, 먹을 음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파푸아뉴기니 최대 원조 국가인 호주는 민간 구조대와 중장비를 급파했고, 미국도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 와중에 총리 불신임 투표와 부족간 전투 등 불안한 현지 정치 상황으로 신속한 구조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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