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번인 소방관이 아내과 함께 심정지 환자를 구한 사연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내의 날카로운 눈썰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달리던 차량 한 대.
길 옆 수풀 사이로 쓰러진 듯한 사람과 자전거를 스쳐지나더니, 이내 속도를 늦추고 멈춰 섭니다.
지난 16일 오후 1시쯤, 부산 금정구의 한 도로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쉬는 날 아내와 드라이브를 가던 20년차 소방관이 발견해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이영철/부산 기장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처음에는 그냥 쉬고 있는 사람인 줄 알고 지나갔는데 와이프가 좀 돌아가서 확인해보자 그런 의견을 먼저 줘 가지고"
이 소방위가 구급차가 오기까지 7분간 심폐소생술을 했고, 남성은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뒤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도심 거리에 새 한 마리가 날아들더니, 건물 유리창에 부딪힙니다.
떨어진 새가 꿈틀 대다 인도를 벗어났고, 한동안 방치된 새 옆을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그때 지나가던 시민이 새를 살펴보다 놀라고는 새를 조심스레 들어올려 어딘가로 데려갑니다.
서울 혜화동 명륜파출소에 부상을 입은 새가 들어온 건 지난달 18일 알고보니 천연기념물인 올빼미과 맹금류 소쩍새였습니다.
[위선정/서울 혜화경찰서 명륜파출소 경사]
"생긴 것도 이제 특이하길래 이거 보통 새가 아닌 것 같다…혹시나 목마를까 봐 물도 한 잔 놔주고"
한국야생조류협회로 보내진 소쩍새는 치료를 받아 회복한 뒤 방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권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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