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음주 오토바이 잡은 학생들 "100만원씩 준다고 했지만 넘어가지 않았죠"
지난 17일 밤 10시 20분쯤,
경기도 평택시의 주택가 골목
"휘청휘청하셔서 앞에 자동차 범퍼에 박으셨는데…"
"갑자기 차 앞에서 넘어지더니 못 일어나시다가…쓰러진 운전자 분이 술 냄새도 많이 났고…"
잠시 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또…?!
"저희가 일으켜드리고, 그냥 가야겠다 하고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나서 가보니까 쓰러져 계시더라고요"
"여기가 오토바이 사고 난 장소 같은데요, 오토바이 파편이…"
술에 취해 다른 차를 들이받고
달아나려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발견한 건 바로,
"안녕하세요~"
"저랑 이 친구랑 같이 두 명이서 운전자한테 가서 못 가게끔 말로 붙잡고 있었고…"
"그냥 보내면 안 되니까 차주한테 연락 드리고 경찰한테 인계해드리고 갔어요…"
- 운전자 도주 막음
"(겁나지는 않았나요?)빨리 도와드려야겠다, 더 큰 사고로 번지기 전에…그 생각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 운전자 도주 막음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무서운 티를 못 내겠고…(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든든했다, 이게 아니라 무서운 티를 못 내겠다?)…
- 경찰에 신고함
"다음에도 똑같은 일 일어나면 또 똑같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피해차주에게 연락함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셨어요?) 네, 엄청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처음에는 좀 걱정하셨는데 좋은 일 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해하셨어요"
운전자, 학생들을 '회유'하기도 했는데..
"그냥 보내주면 각자 100만원을 드리겠다…그 말이 진짜인지도 판단할 수 없고, 받으면 더 문제가 커질 것 같아서, 그건 좀 아니다 해서 (경찰을)기다렸어요"
음주측정까지 거부…결국 입건
"학생들이 사고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뒤따라가며 도주를 막고 112로 신고를 하는 등 도움을 주어 음주운전을 검거할 수 있었는데…정말 대견스럽습니다"
"조금만 더 용기 내면 일이 더 나아질 수 있는 거니까…"
이민혁 군의 꿈은 다름 아닌 '경찰'
"어르신들이나 불편하시거나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고, 도와드리고, 이번 일 같이 경찰이나 119에 인계해드리고 보내드린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그러면서 제 경찰에 대한 꿈이 확실해졌던 것 같아요…누구한테 얘기하지 않아도 저 혼자 기쁘고, (슬로우)좋은 일 한 것 같아서"
경기 평택경찰서 "학생들에게 표창 수여 예정"
"(민영)얘들아, 우리 남은 1년 반 동안 서로 쓴소리 많이 해 주고...꼭 좋은 대학교 가자. (경모)난 너희 성공하면 안 볼 거니까, 나한테 잘 해 지금....(민혁)엄마 항상 걱정하지 말고, 친구들이랑 잘 다니면 별로 안 위험하니까, 별로 걱정하지 말고 나 공부하는 거 응원해줬으면 좋겠어. 항상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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