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례식이 수백만 명의 구름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수도 테헤란에서 엄수됐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임시 공휴일로 선포한 현지 시간 22일 테헤란대학교에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의 죽음을 기리는 장례 예배가 치러졌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라이시 대통령 등 사망자들을 기리는 이슬람 기도문을 낭독하며 장례 예배를 집전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기와 초상화로 장식한 관을 앞에 넣고 "우리는 그에게서 좋은 것밖에는 보지 못했다"라며 추모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시신이 테헤란 남부 아자디 광장으로 운구되는 동안 시내 도로와 광장에 수백만 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은 옷을 입고 운구 행렬을 뒤따르는 시민들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장례식에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참석해 가자지구 저항세력을 대표해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확인된 지난 20일 5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장례 예배가 치러진 22일은 임시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장례 일정 마지막날인 23일엔 남호라산주 비르잔드로 운구됐다가 시아파 최대 성지이자 라이시 대통령의 고향인 마슈하드로 옮겨져 이맘 알리 레자 영묘에 매장될 예정입니다.
YTN 정유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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