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강하 결혼' 특전사 부부…지뢰사고 남편 간호한 아내
[앵커]
밤낮없이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 곁에는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와준 가족들이 있습니다.
오늘(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국가 안보를 위해 군인만큼 헌신해온 군 가족들의 이야기를 이은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군 최초 '고공 강하 결혼식'으로 특별한 백년가약을 맺은 김임수·박철순 원사.
25년 차 군인 부부, 베테랑 특전사 부부답게 두 사람의 고공강하 기록만 합쳐 5천회가 넘습니다.
이제는 장성한 아들도 장교로 복무하며 2대째 군 가족이 됐습니다.
"저희가 군대 생활하는 걸 보고 직업 군인의 길을 택한다고 해서 약간 놀라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명감 갖고 군대 생활 택한 것에 대해 정말 응원하고 싶고…"
2021년, 박우근 상사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해입니다.
한강 하구 수색정찰 임무 중 지뢰가 폭발해 한쪽 다리를 잃은 겁니다.
병원과 집까지는 왕복 4시간이 넘는 거리, 면허까지 따며 아내가 육아와 간호를 책임진 끝에 박 상사는 1년 만에 부대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군인 아내로서 희생을 저도 모르게 강요했던 거 같습니다. 다치고 나서 보니까 그때가 후회되고. 비록 이런 일이 생겼지만, 잘 극복해서 옆에 있어 줘서 너무 고맙고."
부부의 날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 남다른 사연의 군 가족 30쌍 이야기입니다.
"공동의 가치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명예로운 길을 함께 걸어왔던 동반자로서, 우리 전우들이 오로지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무한한 힘이자 삶의 이정표가 돼주셨습니다."
최전방 GOP에 투입되느라 첫 아이 출산 때 아내 곁을 지키지 못한 사연부터 잦은 이사와 전학이 힘들었지만 군인 아빠가 제일 자랑스럽다는 아들까지.
지난 여정들을 함께 돌아보니 절로 코끝이 찡해집니다.
튼튼한 국가 안보를 사수하는 우리 군 곁에는 가족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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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기자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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