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경찰 출석…수사 속도

[앵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조금 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입장 발표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강남 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2시 10분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김씨는 차량에 탑승한 채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고요.

곧장 조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취재진이 김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곳에 대기하고 있었는데요.

김씨의 입장 발표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김씨가 출석하면서 경찰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경찰은 조사를 통해 김씨의 음주운전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뒤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는데요.

사고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하며 줄곧 음주 의혹을 부인해 왔으나, 유흥주점에 들르고 대리 기사를 부르는 등 음주 운전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그제(19일)는 사고 열흘 만에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는데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어야 처벌 대상이 되는데, 음주량이 이를 추정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앞서 경찰은 유흥업소 압수수색과 술자리에 동석한 유명 가수와 개그맨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통해 김씨의 음주 정황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상태고요.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온 만큼, 경찰은 사후 음주 측정 방법인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또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에 김씨가 직접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질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강남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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