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신임 타이완 총통은 취임 일성으로 '반중·독립' 대신 '현상 유지'를 내세웠습니다.
양안 사이 대등한 대화도 요구했는데, 중국은 단칼에 거부하며 취임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중국 근대 혁명의 아버지로 꼽히는 쑨원의 초상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합니다.
'반중·독립' 성향이 짙은 인물로 평가됐지만, 취임 일성은 '양안 사이의 현상 유지'였습니다.
[라이칭더 / 타이완 신임 총통 : 새 정부는 '4가지 견지'를 고수하면서 비굴하지도 오만하지도 않게 현상을 유지할 것입니다.]
'네 가지 견지'란 전임 차이잉원 총통이 내세운 양안 관계의 기본 원칙을 가리킵니다.
독립을 공언한 건 아니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에 맞서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는 타이완의 국호 '중화민국'이 존재한단 사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라이칭더 / 타이완 총통 : 대등·존엄의 원칙 아래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체하는 협력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중국의 대답은 1971년 10월 25일 채택된 'UN 총회 결의 2758호'였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중화민국'은 UN에서 축출한 결정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독립은 죽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어떤 간판을 달고, 어떤 기치를 들던지, 독립·분열은 실패하게 돼 있습니다.]
타이완 플라스틱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이어, 무기수출 관련 미국 방산업체 제재도 내려졌습니다.
라이 총통을 '지역 지도자', 취임사는 '5.20 연설'로 격하하고, 외세와 무력을 통한 독립을 주장했다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총통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인터넷에서 라이칭더나 취임식 관련 해시태그를 검열로 아예 차단해버렸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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