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가 구속됐습니다.
가해자는 심리적 압박 등을 이유로 영장 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았는데요.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한 피해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여자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
하지만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 법정에 A 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변호인을 통해 심리적 압박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A 씨를 보려 기다리던 피해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피해자 어머니 : 가해자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법원은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일 전 여자친구 B 씨를 찾아가 약속을 안 지켰다며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B 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다 9일 만인 지난달 10일 밤 결국 숨졌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 때문에 죽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제발 가해자를 엄벌에 좀 처해주세요.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저희 딸 마지막 모습이 죽을 때까지 지워지지 않을 것 같고….]
유족은 숨진 딸이 차디찬 영안실에 있는데 가해자는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엄벌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태우
YTN 임형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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