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바꿔치기·사라진 메모리 카드…김호중 수사 속도
[앵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뺑소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운전 의혹 등 관련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첫 출석하는가 하면, 차량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도 빠져 있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바로 현장을 벗어나는 흰색 SUV 차량.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 장면입니다.
사고 두시간 뒤 경찰을 찾은 건 김 씨가 아닌 김 씨 매니저였습니다.
매니저는 김 씨가 운전했을 때 입었던 옷을 입고 와 본인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검사를 받았습니다.
추가 검사를 통해 음주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난 뒤였습니다.
김 씨 차량 내 블랙박스는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어 녹화된 영상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제 수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나흘 만에 김 씨를 다시 불러 사고 전후 행적과 메모리 카드 행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위 자수를 한 매니저에 대해선 범인 도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매니저의 경우) 범인을 도피하고 숨겨준 죄가 적용될 여지가 있어 보이고요. 김호중 씨가 이 사실을 알고 본인의 옷을 준다거나 적극적으로 교사한 측면이 있다면 범인 도피 교사의 책임을 물게될 가능성도…"
김 씨 소속사는 뺑소니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음주운전이나 고의적인 운전자 바꿔치기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 씨 측은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기자 김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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