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의혹' 최재영 목사 첫 소환…전달 경위 조사
[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13일) 오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재영 목사를 소환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는 직무 관련 청탁이 오갔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그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최재영 목사가 오늘(13일) 오전 9시 반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최 목사는 검찰에 들어가기 전 짧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목사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영상 촬영 경위에 대해서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잠입 취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검찰이 요구한 촬영 원본 영상에 대해서는 당시 방송을 한 취재진에게 원본을 모두 넘겼다며, 오늘 제출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 여사와 접견 후 작성했다는 메모장에 대해선 "1차 접견 때 나눈 대화 중 중요한 것 몇 가지만 메모한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이 오늘 최 목사를 부른 건,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구체적인 경위와 청탁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검찰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더라도 김 여사는 청탁금지법상 처벌 조항이 없어 기소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최 목사의 경우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최 목사는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주거침입과 청탁금지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이기도 합니다.
최 목사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늘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가운데, 조사 결과에 따라 명품가방 의혹 수사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지난주에는 최 목사를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검찰의 첫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한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가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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