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전쟁' 같은 그리스 불꽃축제…프랑스, 바게트 종주국 자존심 탈환 外
그리스 한 섬에서 매년 부활절마다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일명 '로켓 전쟁'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또 프랑스가 바게트 발상지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지구촌 소식에서 알아보겠습니다.
▶ 그리스 부활절 전통 '로켓 전쟁'…신자들이 로켓 제조
어두운 밤하늘을 빨간 빛줄기가 분주히 가르며 날아갑니다.
굉장히 비장해 보이는데요?
일렬로 가지런히 놓인 것은 다름 아닌 유황과 화약으로 만든 수제 로켓입니다.
그리스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벌어지는 이 섬의 전통축제 일명 '로켓 전쟁'입니다.
영상만 보면 진짜 전쟁이라도 난 것 같지만 부활절 자정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라이벌 관계에 있는 마을 반대편의 두 교회에서 상대편의 첨탑을 향해 손수 만든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겁니다.
1800년대 시작된 이 전통은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됐습니다.
불꽃축제 못지 않은 이런 진귀한 광경에 관광객도 많이 찾는 행사입니다.
소방대원들은 큰불로 이어지진 않을까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고 하네요.
▶ 프랑스, 길이 140.53m 바게트로 세계기록 탈환 도전
카메라 감독님~
대체 어디까지 가나요?
멀미 날 것 같아요.
프랑스의 대표적인 국민 음식이자 자존심!
바게트입니다.
길이만 무려 140.53미터.
제빵사들은 혹시나 이 바게트가 깨지진 않을까 소중히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긴 바게트를 만든 이유는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미 2019년 이탈리아에서 132.63미터의 바게트를 구워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는데 이번엔 프랑스가 그 기록을 탈환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단순히 길이만 길다고 되는 게 아니라 위생법, 조리법 등 충족해야 하는 조건들이 많아 심사위원들의 꼼꼼한 검증을 거치고 드디어 결과 발표만 남았습니다.
"최종 잣대는 바게트의 길이를 재는 것이고, 132.63미터라는 엄청난 기록을 깨야 합니다. 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걸 확인합니다. 140.53미터로 가장 긴 바게트란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운 걸 축하합니다."
제빵사들은 새벽 3시부터 무려 14시간 동안 바게트를 만들었는데요.
고생한 제빵사들, 서로를 격려하며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우리는 프랑스에 있고, 그걸 조직한 사람들이죠. 우린 (바게트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증도 받았습니다. 기네스 기록 인증을 달성해서, 특히 종주국에서 달성해서 자랑스럽습니다."
이 정도면 프랑스인들의 바게트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알 만하죠?
이날 제작된 바게트는 지역주민과 노숙인들과 함께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지구촌 소식이었습니다.
임민형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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