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야권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검 관철을 위한 농성에 나서는가 하면, 대통령 회견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별도 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일단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며 '채 상병 특검법'에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초선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즉각 특검 관철을 위한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채 해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범야권 대표들을 잇따라 예방했는데, '특검 공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22대 국회로 넘어갈 경우, 여당에서 이탈표 8명만 나와도 192석 범야권 공조로 대통령 거부권까지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개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는 분명한 우군으로서 멋진 경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며 특검법 전면 수용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채 해병 곁에서 수색 작업을 했던 생존 장병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 해병 특검을 수용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걸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나쁜 정치 아닙니까.]
민주당은 또 민생회복지원금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법안으로 발의해 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정부가 지금 시급한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조치로서의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저희 당에서) 처리 절차에 임하려고 합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금융투자소비세 폐지도 경제적으로 합당한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며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하겠단 입장입니다.
특검부터 각종 법안들까지, 정부·여당을 향한 야권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정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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