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발언에 같은당도 반발…이스라엘 "홀로 설 것"
[앵커]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을 시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인 입지를 더욱 위축시키게 됐다는 평가 속에 이스라엘은 라파 작전 강행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한 행동은 수치스럽습니다. 만약 바이든에게 투표한 유대인이 있다면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파장은 정치권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극좌가 나라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말이 "동맹에 대한 신뢰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반발했습니다.
무기지원 중단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일어난 대학가 반전 시위로 이미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그야말로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라파에서의 전면전을 줄곧 반대해왔고, 이는 이스라엘 정부도 이해하는 부분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라파 작전에 반대는) 분명하고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이스라엘이 할 선택입니다. 우리는 그러지(라파 작전을) 않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은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며 라파 작전을 계획대로 진행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스라엘이 홀로 서도록 강요받는다면 홀로 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휴전 협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협상장을 박차고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열쇠를 쥔 이스라엘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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