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본은 외국인을 혐오한다'는 발언에 일본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항의 서한에 이어 정부 대변인까지 나서 유감을 밝혔는데, 일본으로서는 나름 뼈아픈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선거모금 행사에서 미국 경제 성장이 이민자 덕분이라며, 이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을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외국인을 혐오하고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문제의 발단입니다.
특히 동맹인 일본을 서방국가와 대척점에 있는 중국·러시아와 같은 반열에 놓은 겁니다.
[크리스 메거리안 / AP 통신 기자 : 사람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왜 동맹국을 비난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발언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궁금해합니다.]
일본은 지난 3일 주미 대사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 의사를 전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일본 정부 대변인까지 나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일본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근거하지 않은 발언으로 유감입니다. 미국에는 이 점을 전달했고, 일본의 생각과 정책을 다시 한번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다문화사회의 기준인 5%에 못 미칩니다.
또 지난 2010~2020년 사이 일본의 난민 인정률은 0.2%로 G20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외교상 부적절하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일본의 아픈 곳을 건드린 셈입니다.
일본 네티즌들 가운데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하는 의견 못지않게. 현실을 제대로 짚었다는 견해도 많습니다.
외교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의 이민 정책에 대한 화두를 다시 한번 던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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