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재명에 불편한 인사 배제 제안”

채널A News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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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대통령은 탈당하라"며 비판 글이 수백 개 올라왔습니다.

지난 영수회담 논의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공식 특사를 이재명 대표에게 보내 “국무총리는 이 대표 마음대로 하라”는 제안을 했었다는 보도가 나면서인데요.

안보겸 기자 보도 보시고 실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아는기자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하기 전, 비공식 경로를 통해 물밑 조율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전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임 전 위원장은 채널A에, "윤 대통령의 부탁을 받은 함 교수로부터 연락을 받아, 이재명 대표와 셋이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두 사람을 통해 이 대표에게 국무총리 인사를 지명해달라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할 때,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에게 불편한 인사를 배제하겠다는 제안도 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임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양평 고속도로 사건의 책임자라며 비서실장 임명에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비판 글이 쏟아졌습니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의 부하냐",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 "이렇게 뒤통수 칠 수 있느냐"며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 수백 개가 올라왔습니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도 "대통령이 보수 지지층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꼬집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물밑 라인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내가 역할을 했다고 팔고 다니는 인사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공식라인을 거쳐 의제를 조율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박형기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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