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주석이 첫 방문지인 프랑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냉전 조장에 활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역마찰 문제도 논의됐는데, 유럽연합을 포함한 3자 회담까지 열렸지만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엘리제궁에 들어섭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 주석을 환대하며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에 무기를 팔지 않고 군용으로 쓸 수 있는 물품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환영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프랑스와 함께 파리 올림픽을 전 세계에서 전쟁을 중단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협력할 의사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신냉전을 조장하거나 제3국을 비난하면 안 된다는 경고를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중립을 내세우며 사실은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시 주석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과 의지를 밝혔다고 마크롱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양자 회담에 앞서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3자 회담도 열렸습니다.
유럽 측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과 과잉생산 등을 지적했지만, 시 주석은 존재하지 않는 문제라고 일축했습니다.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우리는 EU-중국 관계에 현실적이고 건설적으로, 책임감있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중국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회담이 열리는 동안 시민단체들은 중국의 신장·위구르·티베트 지역 인권 탄압과 언론인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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