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국회 임기가 한 달도 안 남았지만, 연금개혁안은 여야 합의 기미가 보이지 않죠.
밤샘 끝장토론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연금특위 소속 의원들이 해외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이번 주 출장을 떠납니다.
해외 출장 가서 합의를 보겠다는데, 시민단체는 안 되던 합의가 해외가면 되냐며 세금 써서 놀러가냐고 비판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연금특위가 오는 8일, 영국과 스웨덴 등으로 5박 7일 해외출장을 떠날 예정입니다.
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유경준, 김성주 의원, 이기일 복지부 차관 등이 동행합니다.
연금개혁을 추진했던 해외 사례를 알아보고 현지에서 합의안을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여야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해외에 간다고 합의안이 나오겠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하승수 / 세금도둑잡아라 공동 대표]
"(국내에서) 당 차원에서 당론 정하고 협상하고 하는 것이 필요한데.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 해외에 간다는 건 사실 상식적으로 좀 납득이 안 되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미래세대 등골 부러뜨리는 연금개악안 내놓고 포상휴가 가냐"고 비판했습니다.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 여론조사에서는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소득보장론이 과반 찬성을 받았지만 여야는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연금개혁 특위 한 관계자는 "출장을 다녀와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연금특위가 남은 임기 3주 안에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면 연금개혁안은 22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이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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