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7일에 열립니다.
정치적 민감 사건에 대해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판사 출신인 오 후보자의 수사 자질 논란이 제기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퇴임한 지 약 백일 만에 지명된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17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는 먼저, 오 후보자가 '판사 출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초대 공수처장과 차장 모두 판사 출신.
오 후보자 역시 수사 경험이 없는 만큼,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이끌어가기엔 역부족 아니냐는 의문이 있는 겁니다.
[오동운 / 공수처장 후보자 (지난달, 인사청문준비사무실 첫 출근) : (공수처 차장으로) 수사능력이 탁월한 분을 굉장히 여러 군데 수색하면서 찾도록 하겠습니다.]
스무 살이던 딸이 어머니가 갖고 있던 재개발 토지를 아버지가 증여한 돈으로 매입한 '부모 찬스' 논란도 변수입니다.
세법 전문가인 오 후보자가 재개발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전 증여해 세금을 줄인 게 아니냐는 이른바 '세테크' 의혹까지 불거진 만큼, 청문회에서 집중포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변호사 시절,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을 변호한 부분도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될 전망입니다.
[오동운 / 공수처장 후보자 (지난달, 인사청문준비사무실 첫 출근) : 변호사로 활동할 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 고려를 하겠습니다.]
출범 후 3년 동안 각종 논란을 겪으며 위축된 공수처의 존재감을 회복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요 과제 중 하나입니다.
현재 공수처 소속 검사는 단 19명.
수사와 재판 병행에 한계를 호소하고 있는데, 인력도 장비도 부족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어떤 복안을 내세울지도 주목됩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디자인 : 기내경
YTN 신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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