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은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입니다.
문 대통령은 홍종학 전 의원을 후보자로 내정했는데요,
의원 시절 관세법 개정안과 중학생 딸이 8억 원 상당의 상가 지분을 증여받는 등의 논란이 커지면서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조과학과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으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고, 한 달여 만에 새 후보자로 홍종학 전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지난 23일) :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으로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벤처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야당 역시 인사청문회에 선입견 없이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4일) : 현장 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하는데 19대 국회에서 홍종학 의원은 우리 경제의 튼튼한 실핏줄인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처한 갑의 횡포, 을의 눈물 현장에서 빛났던 인물입니다.]
반면 야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19대 국회 때 홍 후보자가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법안을 발의해 면세점 업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 국회의원 시절 과다한 부의 대물림을 비판해온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8억 원 상당의 건물 지분을 증여받은 점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 : 이 과정에서 소위 쪼개기 증여로 절세를 꾀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전형적인 언행 불일치요, 내로남불입니다.]
홍 후보자는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모두 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홍종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적법한 절차에 따라 증여세를 납부해서 (증여가)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국민의 눈높이에 비해서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홍 후보자의 능력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이 캠프 출신을 중용하는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 공직 후보자의 낙마가 단 한 번도 없었던 '의원 불패' 신화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이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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