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켜지는 '우회전 일시정지'…신호등 늘리고 면허시험에 추가
[앵커]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단속을 하지 않으면 이를 지키는 운전자들이 많지 않습니다.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찰이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회전 신호등 수도 늘리고, 운전면허 기능시험도 손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우회전 교차로를 그대로 지나갑니다.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가 도입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사고 수치를 봐도 사망자 수만 다소 줄었지, 교통사고 발생률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단 이야기인데, 경찰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선 전국 229개에 불과한 우회전 신호등을 사고 빈발 장소를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400개로 늘립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교차지점과 횡단보도 사이 거리가 가까워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돼왔는데요. 이 사이 거리도 넓어집니다.
횡단보도는 우회전 교차지점에서 최소 3m 이상 거리로 옮기거나 새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정지선도 지금보다 최소 1m 이상 더 멀어집니다.
"진입 방향에서의 신호등은 대기를 하는데 우회전해서 진입하는 횡단보도에서는 대기선이 없기 때문에… 공간이 필요하죠."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기능시험에도 우회전 일시정지 관련 항목을 추가하는 등 운전자 교육도 강화합니다.
"적색 신호에 일시정지 후 보행자에 주의하면서 서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보행자들도 마찬가지로 횡단보도로 통행해 주실 것을 당부…"
경찰은 오는 6월 말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관련 집중 계도와 단속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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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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