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이어 2번째 피의자로 박 전 직무대리를 부르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는 공수처에서 채 상병 의혹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침 9시 반쯤 출석했으니 5시간 넘게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앞서, 공수처에 출석한 박 전 직무대리는 재검토 과정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경훈 /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 (혐의자 수 왜 줄였습니까?)…. (재검토 과정에서 장관이 특정인을 빼라는 지시한 적 있을까요?)….]
지난해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조사 기록을 국방부에서 회수해 재검토했는데요,
박 전 직무대리는 당시 기존 조사 기록과 달리 혐의자를 8명에서 2명으로 줄인 재검토 결과를 냈던 국방부 조사본부의 책임자였습니다.
그런 만큼, 공수처는 오늘 조사에서 박 전 직무대리를 상대로 사건기록 재검토를 지시받은 경위와 함께 혐의 대상을 축소하라는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소환에 나선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29일 의혹 전반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2차례 소환해 긴 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공수처는 최근 채 상병 의혹 피의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소환도 머지않아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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