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석 달 만에 2%대 둔화했지만…과일 가격 고공행진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나타났습니다.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온 건데요.
하지만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물가는 석 달 연속 20%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배가 100%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9% 상승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 3.1%, 3월 3.1%로 집계되며 지난 두 달간 3%대를 기록했는데, 4월에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오며 둔화한 겁니다.
다만, 지난달에도 농축수산물은 10.6%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농산물 물가가 20.3% 올라 석 달 연속 20%대 물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가 19.1% 급등세를 이어갔는데, 그 가운데서도 신선과실이 38.7%, 신선채소가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 배가 102.9%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사과 80.8%, 토마토 39%, 배추 32.1% 등 크게 올랐습니다.
이러한 과일값 강세에 대해 통계청은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굉장히 적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석유류 제품 가격도 1.3%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등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입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로,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2.3% 상승했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3.5% 올랐습니다.
서비스 부문 물가는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보험서비스료와 공동주택관리비가 15.1%, 4.5% 각각 올라 상승 폭을 키운 원인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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